中 강풍에 아파트 창문 뜯기고, 주민 3명 날아갔다

지난달 31일 중국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아파트 창문이 뜯어지고 나무가 날아간 모습. 사진=중국 SNS 시나/지무뉴스 캡처
지난달 31일 중국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아파트 창문이 뜯어지고 나무가 날아간 모습. 사진=중국 SNS 시나/지무뉴스 캡처
지난달 31일 중국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아파트 창문이 날아가는 모습. 사진=중국 SNS 시나 캡처
지난달 31일 중국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아파트 창문이 날아가는 모습. 사진=중국 SNS 시나 캡처

중국 장시성에서 강풍이 몰아쳐 고층 아파트 창문이 뜯기고, 자고 있던 주민 3명이 밖으로 날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어 강풍의 위력을 실감하게 한다.

3일 중국 관영 중앙통신(CCTV)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4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관영 매체들은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지만, 지무뉴스 등 지역 언론은 사망자 가운데 3명이 같은 아파트 주민이며 강풍으로 창문이 뜯어져 그 밖으로 날아갔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중국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모습. 사진=중국 SNS 시나/지무뉴스 캡처
지난달 31일 중국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모습. 사진=중국 SNS 시나/지무뉴스 캡처

지무뉴스에 따르면 사망자가 발생한 난창시 난창현에 있는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서는 사망자 명단이 공유되고 있다. 11층에 거주하던 60대 여성 한 명과 20층에 거주하던 60대 여성과 11세 손자로 알려졌다.

난창 기상 관측소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1일 1시 45분께 황색 경보를 발령하고 6시간 동안 일부 지역 강수량이 50mm가 넘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실제로 강한 천둥과 번개, 뇌우, 강풍 등을 동반한 강력한 대류성 강우가 쏟아졌다.

폭우가 이어진지 2시간이 넘었을 무렵인 새벽 3시쯤, 한 아파트의 일부 세대 창문이 강풍으로 날아가면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날아간 세 사람 모두 인근에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번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11층 거주자 A씨는 지무뉴스에 “당시 아버지가 잠에서 깨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어머니의 방으로 갔지만, 방에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며 “방의 창문이 완전히 없어진 상태였다. 아버지가 큰 소리로 어머니를 찾았으나 반응이 없었고 방 안에는 소지품이 그대로 있었다. 이불도 따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아래층에서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듣고 아래로 급히 내려가 상황을 확인했지만 이미 어머니는 사망한 상태였다. 얼마 뒤 위층에 있던 할머니와 손자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 SNS에서는 강풍으로 창문이 뜯기는 영상과 창문이 모두 깨져 집안이 난장판이 되는 등 모습이 공유되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끔찍하다. 강풍에 집 안 통유리창이 모두 날아가가 벽이 부서졌다”, “가구들이 모두 유리파편으로 뒤덮였다” 등 반응을 보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