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가 씽크탱크인 '호남발전연구원'을 신설,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3개로 분리되어 있던 호남향우회가 통합해 지난해 10월 발족한 단체다.
호남발전연구원 초대 원장에는 민주당 정책위원회 전문위원, 대통령실 정책실 행정관, 보건복지부 장관 보좌관 등을 지낸 이상구 박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상구 신임 원장은 “다양한 행정 경험과 씽크탱크 복지국가소사이어티를 17년간 이끌어온 경험을 살려, 호남발전연구원을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호남지역은 노인 인구가 많으므로 고향을 위한 다양한 노인건강과 복지를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직접 노인복지사업단을 운영해 고향을 지원하는 역할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발전연구원은 기존 향우회의 단순 친목 모임을 넘어선 역할을 할 예정이다. 주요 3대 활동 방향으로 △지방과 중앙을 연결하는 역할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견인하는 역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실질적으로 고향을 도와주는 역할을 제시했다.
출범식에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해 김동연 경기도 지사,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하여 최경식 남원시장 등이 축사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새롭게 출범할 제22대 국회에서는 영남과 호남 출신을 넘어 적극적인 호남발전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민진규)는 구체적인 호남발전연구원의 역할과 기능을 참석자들에게 발표, 호남인들이 가진 기대와 희망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보여주었다.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회장은 “호남 인구는 496만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의 1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줄어들었고, 소멸대응지역이 많아 고향이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1300만명의 출향민과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에게 주어진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호남발전연구원을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