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 승부처로 평가받는 이른바 '한강벨트'를 공략하기 위해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공약을 꺼냈다.
서울 강동·송파·강남·서초·동작·영등포·강서 등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후보들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체증 없는 빠른 교통, 소음 없고 쾌적한 한강도시를 만들겠다.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해서 차량흐름을 개선하고 교통체증 없는 간선도로 고속화를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약은 올림픽대로가 지나는 지역구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이 함께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이해식(강동을) △조재희(송파갑) △송기호(송파을) △김태형(강남갑) △김한나(서초갑) △박경미(강남병) △류삼영(동작을) △김병기(동작갑) △김민석(영등포을) △채현일(영등포갑) △한정애(강서병) △진성준(강서을) 등이다.
한강 남쪽을 따라 건설된 올림픽대로는 서울 강동구와 강서구를 잇는 고속화도로다. 올림픽대로 지하화가 한강벨트 표심 공략을 위한 공약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이들은 △공원화 확대를 통한 스포츠·생태 조화 △교통 소음 해소 △주거 환경 개선 등을 효과로 제시했다.
이들은 “한강의 공원화를 통해 접근성을 높여 40년 만에 한강을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 한강을 품에 안은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가까워진 한강은 수상스포츠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의 서울항·리버버스 등의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이용되는 게 아니라 요트·조정 등 친환경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민의 쉼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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