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3월 전기차 최고 격전지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에서 자동차 8만2823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실적이다. 현대차 미국 호실적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이 이끌었다.
현대차 지난달 전동화 판매는 1만5835대로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모델별 판매량은 투싼 하이브리드(5581대)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아이오닉5(3361대), 아이오닉6(1984대), 아반떼 하이브리드(1779대) 순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판매 호조도 현대차 미국 판매 실적을 개선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작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5903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은 지난달 역대 최대인 2270대가 팔렸다.
반면 기아는 아쉬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자동차 6만9472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로 인한 역기저 효과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미국 내 실적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전동화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전기차 4027대를 판매하며 작년 3월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판매량은 1만534대로 최근 1년 새 8.8% 늘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