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넘어 한계 돌파한다…'한국형 DARPA' 한계도전 R&D 프로젝트 첫 가동

과기정통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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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현안과 관련한 기술적 난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한국형 DARPA(국방고등연구계획국)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인 한계도전 R&D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한계도전 R&D 프로젝트 사업의 올해 신규과제를 내달 9일까지 접수한다고 4일 밝혔다.

한계도전 R&D는 실패 가능성이 높지만 성공하면 파급효과가 큰 R&D를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민간 전문가에 책임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맡기고 문제 정의와 연구 테마 발굴, 기획, 과제관리 등 R&D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된다.

올해 신규과제는 소재, 기후·에너지, 바이오헬스 3개 분야 관련 임무지향형 연구주제로 추진된다. 확정된 연구주제는 △양자 통신용 단일 광자를 상온에서 생성하는 기술(SPEAR) △과불화 화합물 대체 생체친화적 윤활 코팅 소재 기술(ILUCO) △최소 에너지를 이용하는 탄소 순환 기술(MinergyCOP) △과학기계학습을 이용한 극단 기상변화 예측 및 재난위험 맵핑 기술(CLIMECAST) △기억의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Unlocking Mystery Of Memory) 등 5개다.

연구주제별 2~3개 안팎 과제에 대해 과제별 3억~5억원 규모로 총 4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R&D 사업의 연구주제안내서(RFP)에 대응하는 과제계획요청서는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연구 방식을 유도하기 위해 연구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목표를 없애고 임무에 대한 질문과 방향까지만 제시했다. 이를 통해 문제에 도전하는 연구자가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안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 R&D 계획서는 기존의 관행처럼 작성되던 부분은 과감히 삭제하고, 체계적인 과제 관리를 위해 마일스톤 작성을 요구하는 등 기존 양식과는 다른 목차와 내용으로 구성했다. 연구책임자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한 연구 방향 전환 등을 위해 주관 기관 단독으로 신청도 가능하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한계도전 R&D 프로젝트가 연구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혁신·도전형 R&D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