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변 일대가 휴가를 즐기면서 일도 하는 웨케이션 성지로 거듭난다.
4일 양양군은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죽도해변 워케이션센터 '웨이브웍스'에 숙박, 서핑숍, 식당 등 지역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 접목해 타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회원 유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양군은 지난해 7월 문을 연 웨이브웍스가 호응을 얻은 점을 감안해 올해 지역 상품과 적극 연계한다. 웨이브웍스는 집이나 사무실 같은 일상공간을 떠나 자연 속에서 업무를 하고 관광과 휴양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바다에서 파도를 즐기는 서퍼의 젊음과 역동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곳이자 차 한잔의 여유를 품고 조용히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 업무좌석 48석과 회의실 3개(8인실 2개, 16인실 1개)를 갖췄다. 단체 대관과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혁신 공간으로 도약했다.
양양군은 거주인구가 2만8000여명이다.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연간 관광객 수는 연간 1700만명에 달한다. 관광객이 거주인구의 60배 규모인 셈이다. 양양군은 웨이브웍스를 연결고리로 단기 관광객이 아닌 장기 체류형 방문객이 즐겨찾는 곳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웨이브웍스에 방문객이 꾸준히 유입되도록 하고 지역연계 상품을 개발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죽도해변 대형 생활형 숙박시설과 연계한 패키지 이용상품을 만들어 체류와 업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양양시도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개최한 '나라사랑박람회'에서 패키지상품을 홍보하며 기업회원 유치에 본격 나섰다.
양양군은 또 지역 스마트관광앱인 '고고양양'에서 패키지 상품 검색과 예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업무인프라·커뮤니티·기회연결의 체류형 거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상철 양양군 스마트정보과장은 “체류형 관광객을 확대해 지방 소멸시대에 대처해야 한다”며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