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4일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코스피 상장기업 11곳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 기업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면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업이 자율적으로 공시할 때 불성실 공시 가능성 등 공시 관련 부담을 완화해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우리나라 상장사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로 해외 경쟁업체 대비 자본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어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면서 “대표기업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에 향후 발표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모은 의견을 기업 밸류업 자문단에 전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부사항 설계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4월 셋째 주 중견기업, 넷째 주 성장 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이드라인이 공표된 5월 이후에는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