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벤처·창업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일환으로 고등학생 대상 '기업가정신' 인증 교과서 개발에 착수한다.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학생들이 기업가정신을 정규 과목 내에서 학습함으로써 창의적이면서 혁신적인 사고방식을 기르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로부터 기업가정신 교과서 인증 심사를 받고, 산하 공공기관인 창업진흥원을 통해 '고등학교 기업가정신 교과용 인정도서 개발' 절차에 착수했다.
기업가정신은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며, 기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혁신 활동을 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활동을 총망라한다. 불확실한 상황이나 위험 내에서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자세를 기르도록 돕는다.
현재 별도로 기업가정신을 담은 인증 교과서는 없었다. 생활교양이나 하나의 책 내 목차에 담기는 등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중기부는 부처 차원에서 고등학생이 기업가정신을 교육받고, 학습하도록 지난해 기업가정신 인증 교과서 개발을 위해 교육부 승인 절차를 밟았다.
시작은 2025년 예정된 고교학점에 시행에 맞췄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고, 이수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를 말한다. 해당 제도는 학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고,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와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중기부는 이때 기업가정신이 새로운 교과목으로 채택되면 고등학생들이 기업가정신을 이해하면서 흥미를 증진하고, 자연스럽게 입시와 연계해 교육과정 내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중기부는 교육부 인증 절차를 마치고 경기도 내 한 고등학교에 해당 교과목을 정식으로 채택하도록 경기도 교육청 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중기부는 해당 고등학교에서 기업가정식이 정규 과목으로 채택되면 향후 17개 시도 교육청에서도 이를 채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 기업가정신을 교과목으로 채택할 경기도 내 고등학교를 선정하고, 향후 경기도 교육청에서 채택할 수 있도록 심사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업가정신은 고등학생들에게 새로운 혁신 역량을 불어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17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다양한 고등학교에 전파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