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차량용 플랫폼 '티맵 오토'(TMAP AUTO)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 핵심 역할을 하는 '통합형 차량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글로벌 자동차(OEM) 고객사와 소프트웨어(SW) 기술 확보다. 티맵모빌리티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볼보 등 세계 완성차에 티맵 오토와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등 풀(Full) 시스템을 확대 공급한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데이터&이노베이션(D&I) 담당은 “티맵 오토는 18개 고객사와 협력해 2030년 580조원에 이르는 SDV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넥스트 티맵 오토'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티맵 오토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능을 추가한다. 차량 내부에서 영상회의를 비롯해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영상 회의 애플리케이션(앱) 줌을 탑재할 계획이다.
줌은 대표적 비즈니스 앱이다. 차량 내부에서 줌 미팅과 함께 △미팅 내용을 정리하는 '미팅 요약' △미팅 내용에 대해 인공지능(AI)에 질문하는 'AI 컴패니언 질문' △미팅 중요 내용을 하이라이트하고 챕터로 나누는 '스마트 녹화' 등 AI 기반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오토를 통해 SDV 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신규 서비스·플랫폼과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다양한 SW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AI를 통해 운전자 습관과 행동 패턴을 학습해 사용자에 맞춰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자체 구축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지도(맵)로 자동차 연료 사용을 줄이는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또, 전기차 주행 거리와 차량 무게, 공조 이용 정보 등 다양한 동적 데이터로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도록 돕는다.
티맵모빌리티 지난 해 매출은 3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티맵 오토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올해는 30%가량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 매출 성장세는 2026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박 담당은 “티맵 오토를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완성차와 협력해 차량 인포테인먼트 주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티맵 오토 앱을 이용해 차량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 역시 지속 업데이트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담당은 다양한 시장조사업체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SDV 전환에 나서면서 예측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DV 시장 가치가 무궁무진한 만큼 향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SG)에 따르면 글로벌 SDV 시장은 2030년 6500억 달러(약 85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