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서비스 이용대상과 정보 범위 확대를 골자로 '마이데이터 2.0'을 추진한다. 마이데이터 기반 종합금융플랫폼을 육성하고 혁신 서비스를 발굴해 금융 소비자 편익을 도모한다.
금융위는 4일 은행회관에서 '마이데이터 2.0 간담회'를 열고 마이데이터 2.0 로드맵을 공개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22년 1월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 후 2년이 지난 현재 총 69개 사업자가 1억1800만 가입에게 금융정보 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마이데이터 역할이 흩어진 금융정보를 단순히 통합하고 조회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에 마이데이터 2.0 추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 대상이 확대된다. 온라인·모바일 이용이 어려웠던 고령층, 저시력자 등 디지털취약계층을 위해 은행 등 오프라인에서 마이데이터 가입·조회와 상품상담이 가능해진다.
14세 이상 청소년도 법정대리인 동의없이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이 가능해진다. 청소년들도 직접 계좌내역, 체크카드 등 내역을 통합 조회해 보다 활발한 청소년 금융생활이 기대된다.
마이데이터 정보제공 범위도 넓어진다. 현재 날짜와 금액, 판매처만 제공되는 결제 내역에 판매자 정보와 결제금액, 거래품목 등 세부 결제 정보가 제공된다. 가령, 소비자가 '4월 5일, 갑 PG사, 결제금액 5만원'으로 보여지던 것이 앞으로 '4월 5일, A쇼핑몰, 운동화, 5만원'으로 표시된다.
공공정보를 활용한 서비스 확대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정보범위 확대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이용자 소비 패턴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이밖에도 △마이데이터 접근성 확대를 위한 '전송요구 동의 절차 간소화' △마이데이터 품질향상을 위한 '미사용 계좌 해지·잔고이전 서비스' △마이데이터 보안 강화 △맞춤형 마이데이터 서비스 확대 방안이 추진된다.
김 위원장은 “제도 개선방안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고품질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받고, 사업자들이 마이데이터 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며 “마이데이터가 실질적인 '국민의 금융비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