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보궐선거와 2020년 총선에서 약속 드렸던 공약과 지역의 숙원사업을 지난 4년 동안 거의 다 완료했습니다. 성과로 보여드린 만큼, 누구보다 이번 인사고과는 잘 받을 자신있습니다.”
'보잘 것 없지만 한번 믿고 채용해 달라'고 읍소하다시피 했던 4년 전 배현진 의원의 모습이 사라졌다. 자신감과 의욕이 넘치고, 왠지 모를 여유까지 있어보인다.
21대 총선에서 정치 신인이던 배 의원은 당시 민주당 중진이었던 최재성 전 의원을 꺾고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이 됐다. '최장수 공중파 뉴스' 앵커 출신이었으나 그 정도의 '스펙'은 보수 진영 인재풀에선 대단한 것도 아니었다. 신인임에도 패기있고 소신있는 모습에 잠재적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실제 그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초선 의원임에도 원내대변인, 선출직 최고위원 등 굵직한 자리를 두루 맡았다. 또 국회 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리는 국정감사에서 4년연속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2020 당무감사 초선 1위 △2023 전국 당무평가 현역의원 1위 △법안통과율 서울 1위 △공약이행 우수의원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소신껏 '배짱 정치'을 해온 결과물인 것이다.
배 의원은 “당선된 순간부터 쉬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했고, 지역주민들의 믿음과 지지가 버팀목이 되어주었기에 당내 주요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낡은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사업 1호 공약, '종합부동산세 감면' 1호 법안, 이 두 가지를 먼저 달성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뿌듯함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을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인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도 통과했다. 배 의원은 “'송파 짝궁' 오세훈 시장과 함께 남은 절차도 신속하게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배현진은 약속을 꼭 지킨다.' 배 의원이 최근 선거 운동을 하면서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이라고 한다. 재개발과 같은 큰 사업 외에 '버스정류장 열선의자' '장난감도서관' 등 생활밀착형 정책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도 크다고 했다.
그는 “버스정류장 열선의자 같은 경우 6억원 안팎 소요된 작은 사업이지만 주민들께 가장 많은 감사 인사 받은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불편함, 어려움 등 한마디도 허투루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된다, 어렵다'는 결론을 미리 내지 않고,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겠다는 절박함과 집요함이 있다면 해결 못 할 현안은 없다는 게 지난 4년간 현장에서 느끼고 배운 것”이라며 “쓰임이 다할 때까지 변함없이 멋지게 해보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 의원은 이번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정책 연속성을 강화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확보한 예산으로 시작되는 사업들이 올해 즐비하다. 이들 사업을 안전하게, 멋지게 완성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법의 사각지대들을 찾아 메꾸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다.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법안들을 계속 개발해 입법 성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