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출사표]'공약이행 최고점' 배현진 “쓰임 다할 때까지 멋지게 해보고 싶다”

“2018년 보궐선거와 2020년 총선에서 약속 드렸던 공약과 지역의 숙원사업을 지난 4년 동안 거의 다 완료했습니다. 성과로 보여드린 만큼, 누구보다 이번 인사고과는 잘 받을 자신있습니다.”

'보잘 것 없지만 한번 믿고 채용해 달라'고 읍소하다시피 했던 4년 전 배현진 의원의 모습이 사라졌다. 자신감과 의욕이 넘치고, 왠지 모를 여유까지 있어보인다.

배현진 송파을 의원이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역 현안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배현진 송파을 의원이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역 현안을 이야기 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정치 신인이던 배 의원은 당시 민주당 중진이었던 최재성 전 의원을 꺾고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이 됐다. '최장수 공중파 뉴스' 앵커 출신이었으나 그 정도의 '스펙'은 보수 진영 인재풀에선 대단한 것도 아니었다. 신인임에도 패기있고 소신있는 모습에 잠재적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실제 그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초선 의원임에도 원내대변인, 선출직 최고위원 등 굵직한 자리를 두루 맡았다. 또 국회 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리는 국정감사에서 4년연속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2020 당무감사 초선 1위 △2023 전국 당무평가 현역의원 1위 △법안통과율 서울 1위 △공약이행 우수의원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소신껏 '배짱 정치'을 해온 결과물인 것이다.

배 의원은 “당선된 순간부터 쉬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했고, 지역주민들의 믿음과 지지가 버팀목이 되어주었기에 당내 주요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낡은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사업 1호 공약, '종합부동산세 감면' 1호 법안, 이 두 가지를 먼저 달성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뿌듯함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을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인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도 통과했다. 배 의원은 “'송파 짝궁' 오세훈 시장과 함께 남은 절차도 신속하게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파을' 지역 유세장에서 지지 호소를 하고 있는 배현진 의원.
'송파을' 지역 유세장에서 지지 호소를 하고 있는 배현진 의원.

'배현진은 약속을 꼭 지킨다.' 배 의원이 최근 선거 운동을 하면서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이라고 한다. 재개발과 같은 큰 사업 외에 '버스정류장 열선의자' '장난감도서관' 등 생활밀착형 정책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도 크다고 했다.

그는 “버스정류장 열선의자 같은 경우 6억원 안팎 소요된 작은 사업이지만 주민들께 가장 많은 감사 인사 받은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불편함, 어려움 등 한마디도 허투루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된다, 어렵다'는 결론을 미리 내지 않고,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겠다는 절박함과 집요함이 있다면 해결 못 할 현안은 없다는 게 지난 4년간 현장에서 느끼고 배운 것”이라며 “쓰임이 다할 때까지 변함없이 멋지게 해보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 의원은 이번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정책 연속성을 강화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확보한 예산으로 시작되는 사업들이 올해 즐비하다. 이들 사업을 안전하게, 멋지게 완성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법의 사각지대들을 찾아 메꾸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다.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법안들을 계속 개발해 입법 성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