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시 시설물안전과에서 근무하는 김자영(가명)씨는 매번 시설물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해야했지만 '기반터'를 이용하면서 업무 효율이 대폭 높아졌다. 기반터에서 안전등급이 D(미흡), E(불량)인 시설물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보수보강, 성능개선 등을 조치를 할 수 있어서다.
국토교통부는 기반시설 관리시스템 '기반터'를 새롭게 구축, 활용할수 있다고 4일 밝혔다. 기반터는 도로, 철도, 항만, 공항, 전기, 하천, 저수지 등 15종 약 48만개 기반시설 관리를 지원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기반 시설 노후화로 인해 발생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비 82억7000만원을 들여 4년여 간 개발을 추진했다. 국토부에서 산발적, 분절적으로 관리된 15종 기반시설 정보를 조사해 표준화된 관리 체계를 구축화고 데이터(DB)화 해 기초 데이터로 활용했다.
오는 5일부터 공식 운영하는 '기반터'는 데이터 통합관리가 가능하다. 인프라 총조사를 통해 조사된 시설물 제원, 건설정보 등 현황과 유지관리(보수·보강, 점검·진단, 안전등급 등)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기반시설 관리주체인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시설물 정보의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애주기성능·비용 분석을 통해 최적의 유지관리방안 도출이 가능하다. 기반터에서 제공하는 성능향상, 비용분석 모델을 활용해 유지 보수와 성능 개선이 필요한 시기를 예측하고 시설물 수명 연장과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예컨대 A시에 위치한 B교량 성능을 예측한 결과 준공 후 15년이 경과된 2029년부터 처음 상태의 50% 이하로 성능 저하가 예상됐다. B교량을 2027년부터 약 2억5000만원을 투입해 보수공사를 시행하면 성능은 기존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상향되고 유지관리비도 연간 2000만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주기비용은 약 36% 절감된다.
국토부는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시연회와 시범운영을 진행해 사용자 중심으로 효율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기반터를 통해 취합된 기반시설 현황, 노후도, 안전 등급 정보 등의 시설물 안전 정보를 매년 공개 할 예정이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기반터를 통해 기반시설 관리의 선제적 대응 패러다임을 마련하였고, 이를 통해 기반시설 성능개선과 유지관리가 적기에 이루어져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