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을 향해 뛴다④]진정성 담긴 추모 문화 선도…'고이장례연구소' 장례 서비스 제공

이제 막 창업된 기업을 흔히 '스타트업'이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바꾸면 '새싹기업'이다. 새싹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햇빛과 물, 토양 등 조건이 갖춰져야 무럭무럭 잘 자란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아이디어와 외부 자금 유입, 인적자원 등 조건을 갖춰야 한다. 스타트업인 만큼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도산 위기를 겪는 '데스밸리'를 겪는다. 특히 회사 설립 3~7년 차에서 주로 발생하며, 흑자를 내기 전까지는 불안한 기간을 보내게 된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 정부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스케일업을 위한 자금과 서비스, 글로벌 진출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전자신문은 부천산업진흥원과 함께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인 스타트업을 만나본다.
송슬옹 고이장례연구소 대표.
송슬옹 고이장례연구소 대표.

고이장례연구소(대표 송슬옹)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원스톱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고이장례연구소의 탄생 배경은 송슬옹 대표가 장례지도사인 아버지와 꽃집을 운영하는 어머니 밑에서 장례식장에 근조화환을 배달하는 일이 잦아 자연히 장례식장 문화를 경험하고 가까이서 관찰해 왔다.

기존 장례는 상조, 장례식장, 장지 등 순서로 형성된 전체 밸류 체인에 수수료 구조가 중첩됐고, 비효율적인 하청 구조도 형성돼 상주의 지급 비용이 필요 이상으로 책정돼 왔다.

이에 고이장례연구소는 주요 상조 회사 대비 최대 50%까지 비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품목별 정찰제, 미사용품 100% 공제 등 투명한 가격 정책을 운영해 상조 시장 내에서 소비자의 알권리와 지불 합리성을 보장한다. 또 유골함 등 다양한 장례용품 관련 업체들이 진행해 오던 상담을 데이터화해 맞춤형 장례를 진행한다.

고이장례연구소는 장례 서비스에 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접목해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하는 등 장례 업계 혁신을 주도한다. 자연어 처리(NLP) 기술, 머신러닝 알고리즘 등을 활용,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해 인구통계 및 고객행동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장례식장 등 데이터까지 모두 분석한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상담부터 고객 관리까지 통합 운영한다.

고이장례연구소의 서비스 이용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장례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의 장례 서비스 이용 고객의 51%가 후기를 등록하고 있으며, 이는 주요 상조회사 후기 등록률(0.6%)과는 70배 이상 차이 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고객 상담, 경력 10년 이상 베테랑 장례 지도사 연결 등 현장 경험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이장례연구소의 장례 서비스 플랫폼은 장례 서비스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장례 서비스 고도화에 따라 고객과의 상담 수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 차이 났으며, 상담 및 매출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또 효율화된 장례 알선을 제공해 발굴하지 못했던 고객 발굴과 요청사항, 장례 상품 등을 기획해 디지털화해 나갈 방침이다.

고이장례연구소는 앞으로도 전방위적인 상품 확장, 특정 세대 집중 공략 등을 통해 시장 내 차별화를 진행하고, 해외 정보나 자료를 적절히 도입해 고인 삶의 마무리와 유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애도 문화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단순 장례 서비스를 넘어 결혼, 여행, 인테리어 등 이벤트들을 묶어 토털 라이프케어 브랜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송슬옹 대표는 “고이장례연구소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조 시장에서 보다 개인화되고, 투명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가격 정보 불일치, 가격 과다 집행 등 상주의 심리를 활용한 추가 서비스가 만연한 장례 서비스 시장에서 합리적인 상조 서비스와 장례 정보 제공으로 진정성 있는 추모의 경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스케일업을 향해 뛴다④]진정성 담긴 추모 문화 선도…'고이장례연구소' 장례 서비스 제공

※본 기사는 부천산업진흥원과 전자신문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부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