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특허등록 세계 1위를 기록하며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IP5)에 등록된 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2013~2022년) 마이크로 LED 기술 등록 건수가 2013년 540건에서 2022년 1045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등록인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이 1567건(23.2%)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360건(20.1%), 중국 1217건(18.0%), 미국 1080건(16.0%), 유럽연합 750건(11.0%) 등 순이다.
주요 등록인으로는 LG이노텍(404건, 6.0%)이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384건, 5.7%), 일본 반도체에너지연구소(SEL)(315건, 4.7%), 삼성디스플레이(240건, 3.6%), 중국 징둥팡(BOE)(223건, 3.3%)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으로는 LG이노텍,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4개 기업이 10위권 내 올라 우리 기업이 세계 마이크로 LED 기술을 선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37.5%), 유럽연합(10.0%), 대만(9.9%), 한국(4.4%), 미국(4.1%) 순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우위를 점하고 있던 한국과 최근 마이크로 LED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중국 간 기술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치복 특허청 반도체제조공정심사과장은 “마이크로 LED는 두께, 밝기, 소비전력, 색상구현 등에서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어 대형 TV 이외에도 스마트워치,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에서 사용되는 소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적용분야가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세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마이크로 LED 칩 제조와 마이크로 LED 전사 공정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
양승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