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가 지난해 실적을 개선하며 흑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올해 신규 서비스 개시와 비용 절감으로 월 손익분기점(BEP)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1분기에도 수익 개선 흐름이 이어져 하반기 흑자 전환을 노린다.
뱅크샐러드는 202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6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매출 44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5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35억원으로 전년 491억원 대비 52% 감소했다. 2021년부터 증가해오던 적자 폭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뱅크샐러드는 안정화된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양질의 성장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매출 상승은 대출 중개 사업이 견인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초 대출 중개 시장 진출 이후 대환대출플랫폼에 참여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월 대출 실행액은 작년 1월 대비 올해 초 10배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며 성장 중이다.
비용효율화도 수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지속 가능한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관리비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광고선전비는 20억원으로 전년 99억원 대비 80% 감소했지만, 활성화 이용자 지표는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샐러드는 올해 마이데이터 기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익 개선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선보인 건강데이터 기반 보험진단 서비스를 확대한다. 뱅크샐러드는 미생물검사, 건강데이터 기반 보험 진단 서비스는 출시해 3개월만에 누적 이용자 25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보험사 제휴를 통해 건강데이터 기반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출·카드·보험 등 금융상품 중개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져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개개인 목표와 상황에 맞는 금융 컨설팅을 제공해 개인종합자산관리(PFM) 영역에서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도 새로 출시한다.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해 재미와 보상을 제공하는 대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를 상반기에 선보인다. 마이데이터 기술력 강화를 위한 '마이데이터 2.0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연내 월 BEP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는 방침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연내 월BEP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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