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공동출원으로 형성된 외부 네트워크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특허통계센터는 최근 10년(2013~2023년)간 특허 공동출원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혁신 네트워크를 분석했다고 8일 밝혔다.
분석 결과 특허 공동출원으로 형성된 혁신 네트워크 수와 강도는 다른 조건이 같을 때 기업 고용·매출액, 혁신성과를 높였다.
외부 조직과 네트워크가 1개 증가할 때 고용 0.5%(화학 6.3%, 전자 2.0%), 매출액 0.3%, 특허출원 3.9%(화학 22.3%, 의약 32.7%, 전자 11.3%)가 각각 증가했다.
2022년 평균기업에 적용 시 네트워크가 1개 더 많을 때 고용 1.6명, 매출 4.8억, 특허 0.4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네트워크 긍정적 효과는 화학, 의약, 전자 등 기술 복잡성이 높은 첨단산업에서 더 컸다.
특허 공동출원으로 형성된 외부 네트워크가 실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관계 자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소진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박사는 “기업이 외부 조직과 협력으로 특허를 공동 출원하는 활동은 기술유출 등 부정적 결과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고, 신뢰를 증진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인수 산업재산정보국장은 “특허 공동출원 네트워크는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불확실한 환경 대응에 외부 자원 접근, 규모의 경제 활용, 상호 보완적 자산 공유 등 다양한 이점을 준다”며 “앞으로 중소기업의 다른 기관과 공동출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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