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가 사고와 사망자 감소에 크게 기여하며 '안전한 교차로'로 연착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서범규)은 지난 10년간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회전교차로 100개소 당 사고건수는 10년 전에 비해 42.7%, 사망자는 75.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8일 밝혔다.
2013년 사고 117.2건, 사망 2.4명에서 2022년 사고 67.1건, 사망 0.6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10년간 회전교차로 수는 4.1배 증가(2013년 506개소-〉2022년 2089개소)했다.
회전교차로는 일반교차로보다 통과속도가 낮아 교통안전 효과뿐만 아니라 통행시간 감소·통행속도 향상 등 교통 운영 측면의 효과까지 입증돼 꾸준히 증가했다.
공단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회전교차로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5년간 회전교차로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법규위반은 안전거리 미확보와 교차로통행방법 위반 비중이 증가해 접근부 감속과 선진입·회전차량 우선 등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에서는 차대차충돌 사고(7.9%p 증가)와 교차로 내 사고(23.4%p 증가)가 증가해 회전교차로 회전부 차로변경 금지, 진출입 부근 방향지시등 점등 의무 등의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출퇴근 시간대에 사고가 집중됐으며 출근 시간대(08~10시) 비중이 다른 교차로 사고에 비해 1.9%p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운전자의 회전교차로 교통사고 비중이 높아 2010년 회전교차로 시범사업 실시 이전 면허를 취득한 고령운전자에 대한 집중적 홍보와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회전교차로는 지난 10년간 교통안전은 물론 교통운영 측면에서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바른 회전교차로 통행방법과 양보 인식이 확대된다면 지금보다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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