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힘 합쳐 '콘텐츠 사업' 차별화…잠실 '포켓몬 타운' 선보인다

롯데 포켓몬 타운 포스터
롯데 포켓몬 타운 포스터

롯데가 그룹 내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한다. 식품,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접점 채널을 가지고 있는 롯데만의 강점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롯데월드타워와 몰에서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물산, 롯데웰푸드, 롯데GRS, 롯데백화점, 호텔롯데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그룹 전사 차원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콘텐츠 사업 프로젝트다.

행사 기간 롯데는 잠실 일대를 포켓몬 콘텐츠로 꾸밀 예정이다.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라프라스와 피카츄 대형 아트벌룬을 전시하고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잔디광장에 포켓몬 관련 미니게임과 퍼레이드 이벤트를 마련한다. 포켓몬스터가 지난 27년 간 전세계에서 사랑 받아온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인 만큼 많은 고객이 롯데월드타워와 몰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호텔롯데에서도 다양한 포켓몬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상품을 단독 출시한다. 롯데컬처웍스와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포켓몬 25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영화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 극장 개봉과 포켓몬 애니메이션 콘서트를 기획한다.

콘텐츠 사업은 IP와 연계된 상품·서비스, 공간을 기획해 고객에게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롯데도 롯데웰푸드의 가나초콜릿하우스,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마켓 등 계열사 별로 보유한 콘텐츠 IP를 활용해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롯데는 차별화된 콘텐츠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롯데지주 내에 전담 조직을 꾸렸다.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에 속해 있는 콘텐츠 사업 담당 조직은 △대규모 캠페인 설계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신규 콘텐츠 사업모델 발굴 등의 업무를 맡는다. 콘텐츠 비즈니스를 롯데지주에서 담당하면서 콘텐츠를 활용한 여러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부터 기존 사업 영역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사업모델 구상이 가능해졌다.

콘텐츠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전 세계 유수 콘텐츠 IP 기업들과 협업하며 콘텐츠 사업을 강화해달라”며 “롯데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모델 개발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국내외 IP 소유 기업들과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IP 개발, 롯데월드타워, 스테디셀러 브랜드 등 그룹 내 다양한 IP들을 활용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창의적인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롭고 이로운 가치가 담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