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에 따라 20대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도 둔화되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다시 20만명대로 하락했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8만1000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27만2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2월 29만7000명에서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34만1000명, 31만3000명으로 30만명대로 상승했으나 3월에는 다시 20만명대를 기록했다. 27만2000명은 지난 2021년 2월 19만2000명 증가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작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전체 가입자 증가세를 제한하고 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7만7000명 줄어들며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40대 가입자는 2만3000명 감소해 5개월 연속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20만7000명으로 늘었다. 50대(11만6000명), 30대(4만8000명) 가입자도 증가세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5만4000명)과 서비스업(21만7000명)은 증가했으나 건설업(-6000명)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숙박음식, 전문과학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8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27만2000명 가운데 38%인 7만6000명은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외국인 가입자였다.
외국인 가입자의 약 90%가 제조업 취업자로,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만3000명 줄었다. 외국인력 도입 규모가 올해 16만5000명으로 전년(12만명) 대비 증가할 예정이어서 외국인 가입자에 따른 영향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3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3.3%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5000명, 지급액은 9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6.2% 줄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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