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상용 트럭 제조사 볼보트럭이 스웨덴에 전기 트럭용 배터리 공장을 구축한다. 스웨덴 공장은 볼보트럭 자체 배터리 생산 공장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으로, 생산량은 연간 60~70만대분이다.
볼보트럭은 스웨덴 예테보리 본사 인근에 전기 트럭용 배터리 60기가와트(GWh) 규모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마틴 룬스테드 볼보트럭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 볼보 전기트럭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 일환이다.
볼보트럭은 2030년까지 볼보 최초의 전기트럭 모델 'FM 로우 엔트리'를 비롯해 전동화 전환을 위한 배터리 생산 계획을 선언했다. 볼보트럭이 LFP 배터리를 생산하면 글로벌 상용 트럭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LFP 배터리를 확보하게 된다.
볼보트럭은 2030년까지 세계 신차 판매량의 50%를 전기 트럭으로 채우고, 스웨덴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전기 트럭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해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볼보트럭은 볼보그룹 계열사로 글로벌 트럭 부문 판매량은 25만대다.
볼보트럭이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이유는 전동화 전환을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존 트럭 전동화와 동시에 신규 전기 트럭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볼보트럭은 기존에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삼원계 배터리와 다른 LFP 배터리를 탑재, 전기트럭 제조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LFP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