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혁신 나선 경남, 반도체산업 육성계획 수립 착수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실증인프라 사업 마중물

경남도가 9일 반도체산업 육성 계획 수립을 위한 실무단 회의를 개최했다.
경남도가 9일 반도체산업 육성 계획 수립을 위한 실무단 회의를 개최했다.

경상남도가 반도체 산업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산업 육성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9일 경남도는 국책연구기관, 종사기업, 대학, 경남테크노파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산업 육성 계획 수립을 위한 실무단 회의를 개최했다.

경남도는 반도체 산업 기반이 수도권에 비해 미약하지만 제조업 중심지로서 우주항공, 방산, 원전, 조선 등 반도체 수요 기업이 많고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등 기술 개발 지원이 가능한 국가 연구기관이 다수 입지한 강점이 있다.

다만 후발주자인 만큼 이렇다 할 앵커기업이 없고 관련 산업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유치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봤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해 8월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 중인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실증인프라 사업'을 마중물 삼아 체계적으로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경남 반도체 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해오고 있다.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실증 인프라 사업은 김해시 한림면 미래자동차클러스터 내 3300㎡ 부지에 2027년까지 총 282억원을 투입해 전력반도체 전주기 지원을 위한 실증센터와 장비를 구축하고 전력반도체 연구, 개발, 분석, 평가 등 기업 지원을 수행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나아가 앵커기업 유치를 비롯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재도전하는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를 확대하겠다는 게 경남도의 큰 그림이다. 이를 위해 미래산업과 내 반도체 파트를 신설하고 산·학·연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섰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반도체산업은 대한민국 경제산업을 이끌어온 대표 산업이지만 경남에는 산업 생태계가 미약해 도내 씨앗을 뿌리고 기반을 구축하기까지 긴 호흡이 필요하다”면서 “반도체산업이 경남의 신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육성계획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