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정보보호기업, 제로 트러스트 '정조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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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보안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제로 트러스트를 향한 국내 정보보호기업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구현을 위해 인수·합병(M&A)과 협업 등이 활발히 이뤄지는 모양새다,

지니언스는 9일 제로 트러스트 보안 아키텍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제로 트러스트 2.0 전략'을 발표했다.

제로 트러스트는 '절대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Never Trust, Always Verify)'는 핵심 철학을 바탕으로 한 보안 체계다. 사용자(단말기)가 내부 접속 권한을 획득하면 내부망 어디든 휘젓고 다닐 수 있는 기존 경계형 보안을 보완하는 개념이다.

지니언스 제로 트러스트 2.0 전략은 △운영 중인 대표 보안 솔루션과 융합·통합 △더 강력한 보안 시너지 창출 △포괄적인 가시성과 인증을 기반으로 다양한 운영 환경 보호 등이 핵심이다.

특히 지니언스는 성공적인 제로 트러스트 구현을 위해 지난 8일 퓨쳐텍정보통신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 퓨쳐텍정보통신은 보안소켓계층(SSL) 가상사설망(VPN)에 특화된 전문 기업이다. SSL VPN 기술은 원격접속을 위한 기반기술로 소프트웨어정의경계(SDP·Software Defined Perimeter),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 등과 연동·통합되거나 발전돼, 제로 트러스트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지니언스는 향후 퓨쳐텍정보통신의 강점을 활용해 VPN 등 관련 시장에 진입하고, 나아가 자사 ZTNA 솔루션의 완성을 위해 프라이빗 액세스(Private Access)와 인터넷 액세스(Internet Access) 분야 기술·제품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제로 트러스트 실증 사업, 정부가 진행 예정인 다중계층보안(MLS) 관련 사업에도 적극 대응해 제로 트러스트 시장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적절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제로 트러스트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K-정보보호기업, 제로 트러스트 '정조준'

이글루코퍼레이션은 프라이빗테크놀로지와 '제로 트러스트 사업 협업을 위한 상호 전략 제휴(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제로 트러스트 분야 사업 추진'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협업에 나선다. 공동 사업 개발을 위해 양사가 보유한 고유의 사업 역량, 기술·서비스를 토대로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또 기술력과 노하우를 알리기 위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솔루션과 컨설팅·보안관제 관점을 포괄하는 최적의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이득춘 이글루코퍼레이션 대표는 “제로 트러스트 핵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각 보안 조직에 최적화된 제로 트러스트 모델 구축과 사업 기회 발굴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랑 프라이빗테크놀로지 대표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더욱 확장되고 고도화된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를 구현하고자 한다”며 “국제 표준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동성 강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모델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랑 프라이빗테크놀로지 대표(왼쪽)와 김은중 이글루코퍼레이션 부사장이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프라이빗테크놀로지 본사에서 '제로 트러스트 사업 협업을 위한 상호 전략적 제휴(MOU)' 서명을 교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글루코퍼레이션 제공)
김영랑 프라이빗테크놀로지 대표(왼쪽)와 김은중 이글루코퍼레이션 부사장이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프라이빗테크놀로지 본사에서 '제로 트러스트 사업 협업을 위한 상호 전략적 제휴(MOU)' 서명을 교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글루코퍼레이션 제공)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