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16개 대학이 수업을 재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중 대부분 의대가 수업을 재개하는 가운데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이 강의에 참석할 지는 미지수다.
교육부에 따르면 8일 기준 16개 의대가, 이달 말까지 총 39개 의대가 비대면 위주의 수업을 재개한다.
수업을 운영 중인 대학은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분교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등이다.
나머지 24개 대학 중 15일부터는 16개 대학이, 22일부터 마지막 주까지는 7개 대학이 추가로 수업을 재개한다. 예과 1학년의 경우 교양수업 비중이 높은 특성을 고려해 운영 현황을 별도 파악한 결과 24개교에서 수업을 운영 중이었다.
교육부는 “대면, 실시간 온라인 수업, 동영상 강의를 혼합해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며 “예과 2학년과 본과 수업 기준 1개 학년이라도 운영 중인 경우 수업 중인 대학에 포함하고 본과 3~4학년의 실습수업은 대부분 중단 또는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통상 대학들은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한다. 본과 4학년의 국가고시 응시를 위한 실습 요건을 충족시키려는 조치다.
수업이 재개돼도 의대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집단 유급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대학들은 동맹 휴학을 승인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오 차관은 집단 유급 상황은 가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극단적으로 보면 올해 1학년들이 유급할 경우 내년에는 총 8000여명의 학생이 6년간 교육받고 전공의 과정을 거쳐 사회로 나가게 된다”며 “정부는 그런 면에서 휴학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정원 배정 절차는 5월 말까지 계획대로 마무리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오 차관은 “증원 규모 변동 가능성은 따로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어떤 상황이든 5월 말까지 정해진 기간에 적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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