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고 꼭, 콕!”…팬들의 특별한 투표 인증샷

캐릭터 '망그러진 곰' 투표 인증 용지 이미지. 사진=엑스(@yurang_official)캡처
캐릭터 '망그러진 곰' 투표 인증 용지 이미지. 사진=엑스(@yurang_official)캡처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주 사전투표 이후 독특한 투표 인증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자신이 응원하는 운동선수 팀이나 좋아하는 연예인, 영화, 드라마, 만화 캐릭터 등을 활용한 '투표 인증용지'에 도장을 찍어 투표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프로야구팀을 위한 투표 인증 용지 이미지. 사진=엑스(@hyhyhoyu) 캡처
프로야구팀을 위한 투표 인증 용지 이미지. 사진=엑스(@hyhyhoyu) 캡처
투표 인증 용지 이미지. 사진=엑스 갈무리
투표 인증 용지 이미지. 사진=엑스 갈무리

이전 투표에서는 손등에 도장을 찍거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으로 투표를 인증했다면, 이제는 이른바 '덕질'하는 특정 캐릭터나 팀으로 투표를 인증하는 것이다.

이에 팬들과 캐릭터 제작자들은 투표인증용 이미지를 공유하기도 했다. '기아 ㅜ승', 'LG ㅜ승' 등 'ㅇ'이 들어갈 공간을 비워두고 도장을 찍어 완성하게 하거나, 얼굴이 도장에 눌린 캐릭터, 농구공 대신 도장을 이리저리 드리블하는 운동선수 캐릭터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여러 이미지들이 공유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 사전인증 하고 나와서 알게됐다. 다시 들어가고 싶다”, “찍고 나왔더니 너무 귀엽고 뿌듯하다”, “본투표때 쓰려고 지금 뽑아 놨다” 등 반응을 보였다.

'투표 인증샷'을 찍기 위해 투표하러 가겠다는 반응까지 나오면서, 이 같은 문화가 투표 독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투표 인증 사진은 반드시 투표소 밖에서 찍게 돼 있다. 기표소 내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경우 공직선거법에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