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최대 ICT 집적지 '경산임당유니콘파크' 조성사업 가속도 붙었다

수도권 이남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집적지를 지향하는 경산임당유니콘파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산임당유니콘파크는 경북도와 경산시가 경산 대임지구에 조성 중인 ICT 벤처창업 인프라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식산업센터와 창업열린공간 등 두개 사업을 동시 유치해 총사업비 955억원을 투입,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경산임당유니콘파크 조감도.
경산임당유니콘파크 조감도.

영남권 최대 ICT벤처창업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한 이번 사업은 최근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사업 방향성과 운영 계획이 마련됐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60억원 규모 임당유니콘파크 전용 초기펀드 조성 계획도 발표했다.

대학이 밀집해 우수 청년들을 대거 배출하고 있는 경산의 이점을 살려 청년 창업을 통해 우수 인재를 모이게 하는 첨단기술 창업벤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경산에는 경북테크노파크,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 등 IT인력양성 및 혁신기관들이 모여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경산임당유니콘파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지난달 말 열렸다.
경산임당유니콘파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지난달 말 열렸다.

경산임당유니콘파크에 들어설 지식산업센터와 창업열린공간은 각각 2021년과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국비 사업으로 선정된 프로젝트다.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1702㎡ 규모다. 입주기업 전용공간을 중심으로 회의실, 창업지원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했고, 2026년 준공한다.

지난 2월 지식산업센터와 창업열린공간을 거점으로 임당유니콘파크를 ICT벤처창업 요람으로 만들기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도 마쳤다. 연구용역에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임당역에서 영남대역 사이 자족시설용지와 업무시설용지에 ICT기반 스타트업 기업이 집적하기 위한 지원시설, 특구조성, 기업유치 방안 등 종합발전계획이 담겼다.

임당유니콘파크 활성화 방안으로 투자 유치, 42경산 및 산학연 연계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디지털 융합기술 기반 취·창업 활성화, 임당유니콘파크의 안정적 운영 및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단계별 운영 계획안이 제시됐다.

경산시청 전경.
경산시청 전경.

임당유니콘파크 전용 펀드 조성 계획도 마련됐다. 경산시는 지난해 조성한 250억원 규모 청년창업지원펀드(1호펀드)에 이어 올해 추가로 60억원(한국모태펀드 30억원 포함) 규모 초기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펀드 조합원에는 한국모태펀드와 경산시, 경북도, 대경기술지주(운영사), 와이앤아처 등이 참여한다.

펀드는 경산 소재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과 연매출액 30억원 미만 기업이면서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 투자 대상이 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펀드가 창업 예정인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용펀드로 임당유니콘파크를 중심으로 한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당유니콘파크를 ICT 창업밸리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서는 안정적 운영 및 지원시스템이 필요한 만큼 전담기관 지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전문가들은 “임당유니콘파크가 영남권 최대 창업벤처 생태계 허브로 거듭나야 하는 만큼 ICT분야 인력양성, 취·창업 컨설팅, 기술 지원 및 사업화, 투자유치,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단계별로 성장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전문기관이 운영을 맡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경산=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