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팝업·특화 매장 확대”…가구업계, 소비자 접점 늘린다

시몬스 침대 'N32 아이파크몰 용산점'
시몬스 침대 'N32 아이파크몰 용산점'

가구업계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 접점을 늘린다. 도심에 로드샵 매장을 확대하거나 한 상품을 전문으로 선보이는 특화 매장을 만드는 방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누스는 오는 21일까지 성수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베이커리 카페 로와이드와 협업한 매장으로 쇼룸을 따로 마련해 지누스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지누스가 백화점을 제외한 외부 공간에서 진행하는 팝업은 이번이 3번째다. 지누스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연남동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한 바 있다. 이전에는 현대백화점, 현대아울렛 등에서만 팝업을 운영해왔다.

지누스의 이번 팝업은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분석된다. 서울 주요 거점에서 오프라인 팝업을 운영하며 로드샵 사업성을 확인하기 위한 선택이다. 향후 매출을 늘리기 위해 로드샵에서 매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누스는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대부분 지점에 매장을 오픈한 상태다.

이케아 코리아는 오는 6월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지난해 10월 더현대 대구에 이은 두번째 팝업이다.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단독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3호점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지난 2일 오픈했다. 이미 지난해 10월 경기점에,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터점에 2호점을 연 바 있다. 신세계까사는 연내 마테라소 매장 5개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시몬스는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인 'N32' 단독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이파크몰에 용산점에 N32 4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한샘은 최근 가구 특화 매장인 '한샘 키즈'를 롯데백화점 수원점과 부산광복점에 각각 1, 2호점을 열었다. 유아기부터 사용하는 '샘키즈' 라인, 초등학생 책상 '조이S 2' 등 자녀방 가구 브랜드를 모아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가구업계의 움직임은 부동산 시장 불황 등으로 가구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자 접점을 늘려 돌파구를 찾겠다는 선택이다. 특히 오프라인 공간 확대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팝업을 운영하거나 하나의 상품군을 집중 배치한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지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수, 연남동 등 로드샵 팝업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