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 계절 시작...편의점, 특화 주류 경쟁 '불꽃'

모델이 GS25 사케 특화 점포에서 사케를 살펴보고 있다.
모델이 GS25 사케 특화 점포에서 사케를 살펴보고 있다.

편의점이 주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주류 시장 성수기인 봄·여름이 다가오면서 특화 주류를 통해 모객 활동을 벌인다.

GS25는 10일 '사케(일본식 청주)' 수요를 겨냥해 사케 특화 점포를 연내 2000여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3월 기준 사케 특화매장 수는 1000여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연내까지 이를 두 배 가량 늘리는 셈이다.

GS25 취급 상품수는 지난 2021년 말 20여 종에서 지난해 말 120여 종까지 확대됐다. GS25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사케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7배에 늘었다. 특히 GS25는 올 한 해를 이끌 안주 간편식 키워드로 '홈자카야'를 선정하고 '사케'와 어울리는 간편식을 선보인다. 이달 일식 전문점 대표 메뉴인 모찌리도후 완제품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주류 주력상품으로 캔·병(Ready to Drink, RTD)칵테일을 점찍었다. 이달 업계 단독으로 RTD칵테일인 '크누트한센 진토닉'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크누트한센 진토닉을 시작으로 RTD칵테일 상품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CU는 업계 최초로 자체 차별화 양주 브랜드 '프레임'을 론칭했다. 프레임은 병에 작품을 담아 액자처럼 전시할 수 있는 디자인을 콘셉트로 기획됐다. 우선 '아메리칸 위스키 1ℓ' '아메리칸 보드카 1ℓ' '아메리칸 위스키 200㎖' 등 3종을 출시한다. 주현돈 BGF리테일 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앞으로 리큐르, 럼, 진 등 양주 라인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이 특화 주류를 잇달아 선보이는 것은 주류 시장 성수기로 꼽히는 봄·여름에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통상 벚꽃 개화시기 이후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각 편의점은 차별화 주류를 통해 고객을 모은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주말(4월6일~7일) 한강공원과 경주·진해 등 벚꽃 축제 인근 CU 편의점 상품별 매출 신장률은 직전 주말 대비 평균 24.6% 올랐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