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다 자동차가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마쓰다 자동차(이하 마쓰다)는 국내 복수의 수입차 유통사와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하는 방안 등 국내 시장 진입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수입차 유통사가 국내외를 오가며 하이브리드차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형급 SUV 등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쓰다는 일본 토요타, 혼다, 닛산과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다. 지난 해 일본에서 83만9000대, 해외에서 125만4000대를 판매했다. 마쓰다의 한국 진출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부터 수차례 시도했지만 환율 등 여러 이유로 불발되곤 했다.
마쓰다가 국내 시장에 SUV를 출시하려는 건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전동화 수요에 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내 시장에 하이브리드 SUV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CX 시리즈 등 하이브리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4년간 누적 2만대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기록한 토요타의 성공 사례도 마쓰다의 행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마쓰다는 1980년 기아와 기술 제휴를 통해 국내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브리사(파밀리아), 프라이드(121), 콩코드(카펠라), 포텐샤(루체) 등을 공동 생산했다. 마쓰다 로터리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카 RX-7, RX-8 등은 젊은층의 큰 관심을 끌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