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에서 야당 심판론을 꺼냈다.
한 위원장은 9일 서울 중구 태평로 청계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총력유세에서 “김준혁·양문석 등 이재명 친위대로 채워진 그야말로 무슨 짓이든 다할 (민주당의) 200석을 상상해달라”며 “투표장에서 한 표로 나라를 구해달라. 그 한 표가 여러분의 삶이고 앞으로 살아갈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야권 심판론을 꺼냈다. 특히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수원정)가 역사학자임을 상기시키며 “(민주당이 200석을 차지하면) 탄핵과 특검이라는 돌림노래는 기본이고 헌법에서 자유를 빼고 땀 흘려 일한 임금을 깎을 것이다. 쎄쎄쎄 외교를 하면서 한미외교를 무너뜨리고 친중일변(외교)을 선보일 것이다. 죽창가로 한일 관계를 다시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준혁식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헌법을 바꿔 이재명·조국을 셀프사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을 위해서 의원 세비를 삭감하겠다. 의원정수를 줄이겠다”면서 “불체포특권 등 의원의 특권을 반드시 폐지하겠다. 여의도 국회 정치를 종식할 수 있도록 국회 (세종) 완전 이전을 해내겠다”고 설명했다.
당정 관계 복원을 암시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00일 동안 정부에 대해서 여러분이 불편하고 잘못이라고 지적하면 바로바로 반응하고 이를 바로 잡았다.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면서 “민심만 바라보고 민심만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한 표가 주권자 국민의 상징이고 헌법 그 자체”라며 “먼 훗날 그때 투표하지 않아서 나라를 망쳤다고 후회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 4월 10일에 나라를 구했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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