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파 안전사고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 안전대책과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인파 밀집지도 제작 및 안전지수'를 개발한다.
시는 현재 '서울시 인파 밀집지도 제작 및 안전지수 개발 용역' 입찰공고 중에 있으며, 사업수행자가 결정되는 5월부터 용역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용역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량화된 인파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한다. '예방'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적 인파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인파 밀집지도' 제작을 추진한다. 서울시 전역의 교통·통신·지리 정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파 밀집 정도와 위험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지도상에 표시할 예정이다.
'인파밀집 안전지수'도 개발한다. 지금까지 인파 안전사고 예방대책이 안전관리자의 주관적·경험적 역량에 의존해왔던 데서 벗어나, 표준화된 정량적 기준에 따른 인파 안전관리 계획과 대응요령 등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파 안전사고 취약지역의 각종 '위험도'를 정의하고, 인파 안전사고 위험도 예측 표준화 기법을 개발해 인파 안전지수를 도출할 계획이다. △통신정보에 기반한 혼잡도 △교통카드 사용정보를 활용한 유입 인구 △인파 밀집 지역의 경사도 △인파감지 CCTV에 기반한 밀집도 등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한 조사가 수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 인파 안전관리 기본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시계획, 재난 및 안전관리 등 관련 법령의 미비나 개선이 필요한 점도 전반적으로 검토해 인파 안전사고의 근본적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서울의 인파 밀집지도를 제작하고 정량화된 안전지수를 개발해 예방중심 인파 안전관리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이번 용역을 시작으로 인파 안전사고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 안전대책과 기준을 마련해 언제 어디서나 시민이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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