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 표 행사 위해 배 타고 투표소로
섬에 거주하고 있는 유권자들도 소중한 한표 행사를 위해 배를 타고 투표소로 향해. 유인도서가 40여개인 경남 통영시는 섬 지역에만 10곳의 투표소를 마련.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는 행정선 3대, 유람선 5대를 동원해 22개 섬에 사는 주민들 이동을 지원. 오곡도 지역 유권자 6명과 관계자 등 8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멈춰서는 일도 발생. 다행히 안전하게 이동해 한 표를 행사. '육지 속 섬'인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 8명도 철선을 타고 대청호를 가로질러 투표에 참여. 배에서 내린 뒤 약 4㎞ 떨어진 옥천 제2투표소로 또 다시 이동해 한표를 행사.
○…'투표용지 훼손·촬영' 크고 작은 소란
투표소에서 크고 작은 소란이 발생. 광주 동구 계림2동 1 투표소에 노모를 모시고 투표소를 찾은 남성. 노모의 도움 요청으로 기표소에 함께 들어가. 이를 목격한 투표 종사자가 “제 3자가 기표를 본 경우 무효처리”라고 고지하자 이 남성은 투표용지를 찢고 귀가. 선관위는 이 남성을 투표용지 훼손 혐의로 고발할지 검토. 부산 서구 암남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기표소 내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가 적발. 투표소 관리자는 사진과 투표지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본인 동의를 받고 촬영한 사진을 삭제한 뒤 기표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퇴장하도록 조치. 부산진구 가야1동 제3투표소에서 타 지역구 유권자가찾아와 거주지 해당 투표소로 안내. 하지만 투표를 못 하게 했다며 난동을 부려 경찰 출동.
○…자동차 대리점·김치공장·웨딩홀…이색 투표소 눈길
올해도 자동차 대리점, 은행, 아파트 주차장 등에 마련된 이색 투표소가 등장. 투표소는 일반적으로 학교나 관공서, 공공기관 등에 설치되지만 적당한 공간이 없을 경우 일반 건물에 설치하기도. 인천 미추홀구 주안5동 제3투표소는 자동차 대리점에 마련. 전날까지 신형 SUV 등을 전시했던 1층에는 기표소와 투표함이 설치. 계양구 작전1동의 계양새마을금고 본점도 투표소로 탈바꿈. 전주시 덕진구 인후3동 제6투표소는 배드민턴 체육관에 차려졌으며 군산시 나운동과 순천 섬산동은 웨딩홀을, 남원 덕과면은 게이트볼장을 투표소로 활용해 투표소를 설치. 영광군 군남면은 김치 가공공장에 투표소를 마련.
○…전직 대통령들도 '한표' 행사
전 대통령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표를 행사.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에서 투표를 마쳐. 이 전 대통령은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다. 다른 분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었다”며 “국민들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발언.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서갑 선거구에 출마한 유영하 국민의힘 후보와 경호원이 동행.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사전투표에 참여했으며 본투표 당일 자신의 SNS에 “진인사대천명, 투표합시다”라는 글을 남겨.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