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벨트로 관심이 쏠린 경기지역 주요 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하고 있다. 양당 모두 반도체 산업 진흥을 위한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유권자들이 공약보단 당과 후보자를 보고 투표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밤 11시 30분 전국 개표율 59.30% 기준 우리나라 주요 반도체 기업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를 품고 있는 경기 수원과 용인, 화성, 평택의 반도체벨트 지역구에선 민주당이 5곳을 앞서고 있다. 6곳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6%) 내 경합 중이며, 1곳에선 개혁신당과 민주당이 살얼음판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5개 선거구 중 3개 선거구가 반도체벨트로 묶인 경기 수원에선 민주당이 우세하다. 수원갑에선 김승원 민주당 후보가 김현준 국민의힘 후보에 14% 가량 앞서면서 승기를 잡고 있다. 수원병에서도 김영진 민주당 후보가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에 8% 이상 격차를 벌렸다. 반면 수원정에선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1% 가량 김준혁 민주당 후보에 앞선 상황이다.
용인지역은 선거구 4곳 모두 반도체벨트다. 손명수 민주당 후보가 이상철 국민의힘 후보에 11% 이상 앞선 용인을을 제외한 3곳에선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평택 3개 지역구 중 유일한 반도체벨트 평택병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합 중이다.
4개 지역구가 모두 반도체벨트에 속한 화성에선 민주당이 2곳 우세하고 2곳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화성을에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후보로 나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에 오차범위 내인 3% 가량을 앞서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수도권 주요 격전지 중 하나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공을 들여온 지역이라 뼈 아플 수 밖에 없다. 한 위원장은 지원유세,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등으로 지원사격을 했던 곳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한 위원장은 반도체벨트만 10여 차례 이상 방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경기 용인갑 후보로 내세웠던 지역이다. 이원모 후보는 이상식 민주당 후보에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3% 가량 뒤지고 있다.
총선기획팀=성현희(팀장)·박효주·안영국·이준희·조성우·최기창·최다현·최호기자 polic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