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GE헬스케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스마트병원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의료용 모니터, 로봇, 전기차 충전기, 프라이빗 5G 네트워크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공급해 기업간거래(B2B) 분야인 의료시장에서 점유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GE헬스케어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스마트병원 공동 발굴·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병원은 병원 운영과 진료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형 병원이다.
컨설팅 기업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츠(CMI)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병원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410억달러에서 2030년 1533억달러까지 연평균 20% 이상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3사는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 △병원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솔루션 △안정적인 IT 의료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 등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병원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협업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진단·수술·임상용 등 총 13종 의료용 모니터 제품군을 갖췄다.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전기차 충전기 △클로이 로봇 △프라이빗(Private) 5G △공조 시스템 등 스마트병원에 필요한 제품과 솔루션을 보유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고려대 안암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구현을 위한 기술검증(PoC)을 실시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여러 의료기관에는 LG 클로이 로봇을 공급했다.
GE헬스케어는 첨단 디지털 의료 장비와 환자 의료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시술 정확도와 병원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 솔루션을 보유했다.
한국MS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 △MS 애저 오픈에이아이 등 AI 알고리즘 모델 △의료진의 스마트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MS 팀즈 등을 갖췄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3사 협업으로 국내 의료 환경 발전에 기여하고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