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아(대표 이종명)는 'WIS 2024'에서 증강현실(AR)을 이용해 환자에게 병리적 현상이나 수술·경과를 교육하는 SKIA_OPD를 소개한다.
스키아는 의료용 비마커 기반 증강현실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스키아 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물리적 마커를 사용하지 않고 환자에 이미지를 정합하는 방식을 바탕으로 고안됐다. 이를 비강체 조직의 적응증인 유방암을 대상으로 탐색임상시험을 진행했다.
CT 등 전통적인 의료영상은 평면적이어서 입체적인 실제 환자 인체와 대응시키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좌우를 혼동하는 일도 많으며, 해당 슬라이드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다. 이 경우 수술 설계 및 수술 과정에서 의료진에게 혼동을 야기할 수 있다. 실제로 잘못된 부분을 수술하거나 환자 손상이 심해지는 등 의료사고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SKIA_OPD는 모니터로만 확인 가능한 2차원 의료영상 등을 3차원으로 재구성해 실시간으로 환자 몸에 투영하는 AR 솔루션이다. 열람 중인 CT 위치와 인체 내부 장기, 뼈, 병변, 혈관 등 관심 영역의 모양과 위치를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 의사 숙련도에 따른 수술 편차를 줄이고, 환자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수술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진료나 수술 기획 단계에서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쉽고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의사가 환자에게 보다 직관적으로 의료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스키아 솔루션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권장하는 내비게이션 의료용 입체정위기 정확도 기준을 충족한다. 통상적인 의료용 내비게이션은 오차율 2㎜까지 허용하고 있다. 스키아 솔루션은 두경부 기준 평균 1.4㎜, 상반신은 평균 1.7㎜ 오차율을 보인다.
스키아는 해당 솔루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피부나 일부 혈관, 장기, 병변 등 필요한 영역의 자동 분할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마커를 사용하는 침습적인 방식으로 환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일 없이 입체영상을 정확하게 정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스키아는 인도 진출을 위해 현지 전문가와 함께 스키아-인디아 LLP를 설립했다. 하이데라바드 소재 현지 대형 병원에 파일럿 계약을 통해 외래환자 교육용 솔루션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