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식재산(IP) 강국이다. 특허 신청 세계 4위, GDP 대비 특허 신청 세계 1위, 표준 특허 신고 건수 세계 1위의 IP 5대 강국(IP5)이다. 특허가 1% 늘어나면 GDP는 0.65% 성장한다. 산업 주도권과 국가별 산업 경쟁력을 예측하는 바로미터다. 우리 산업계는 우수한 IP파워를 통해 제약과 조선업,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IP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항구적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인구절벽이라는 현실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갖출 주효한 방안이 IP라는 각계각층 제언도 이어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여러 대학도 IP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P 인재 산실, IP인력 양성 대학 현장을 살펴봤다. 〈편집자〉
강원대는 지난해부터 특허청과 '지식재산 전문인력양성 중점대학 사업' 업무협약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국가 지속성장을 견인하는 융합형 IP 전문인력 키우기에 나섰다.
강원대 지식재산전문인력양성중점대학사업단은 'IP 인재 허브' 도약을 선포하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국가전략기술과 연계한 지역특화산업 IP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대학부터 지역내 고교, 기관, 기업 등으로 IP 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IP 사업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시장 확대, 인재 성장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IP 인재 양성에 특화한 커리큘럼은 강원대 강점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과 첨단바이오, 디지털헬스케어 등 국가전략기술 및 지역주력산업 중심의 지역 데이터·지식재산 융합형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했다.
세부적으로 융합형 복수·부전공 학부 정규과정 및 비교과 과정을 통해 IP 기초역량 함양과 실무능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기술과 산업분야별 IP 연계 석·박사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재산권, 저작권, 신지식재산권 등 영역별 교육과정을 세분화했다. 실무형 교육 과정으로 재학생 만족도가 높다는 게 대학 설명이다.
성과도 이어진다. 사업 첫해 △데이터·지식재산융합학과(지식재산학 학사, 석사, 박사 과정) 신설 △복수·부전공 학사(40명) 및 석·박사 대학원(15명) 신입생 구성 △교수부터 연구원, 공무원, 고교생 등 대상 IP 교육 지원 △지역 내 IP 사업 인지도 제고와 인식 확산 등 성과를 거뒀다.
사업단은 올해 지역 고교, 기업, 대학, 기관, 지자체 등과 IP 교육 확산을 위해 협력 체계 강화에 주력한다. 고교학점제 연계 등 지역 고교 IP 교육 확대, 지역 대학과 학점교류, IP 경진대회 공동 개최 등도 추진한다.
졸업생 취·창업 등 진로 확보를 위한 지역기업 인턴십, 대학 간 학술교류를 통한 시의성 있는 교과목 개발을 진행한다.
정진근 강원대 지식재산전문인력양성중점대학사업단은 “지역 IP전문인력 양성 거점대학 역할학을 수행하겠다”며 “지역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산업재산권, 저작권, 신지식재산권을 아우르는 실무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법과 경영, 공학을 융합적으로 이해하는 인재를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교육 과정을 담당하는 윤주원 유닉 지사장은 “교육 효과와 실무 능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강의 교재 개발과 우수 콘텐츠를 사전 제작해 운영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밀착형' '차별화한 커리큘럼' '우수한 양질의 콘텐츠' 등을 지원하는 데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