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고등학교는 개교 120여 년으로, 수원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학교 중 하나다. 현재 학생 830여명, 교원 90명이 서로 소통과 공감으로 바른 인성과 전문 역량을 키우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설된 학과는 ERP스마트경영과, 디지털인공지능경영과,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 IT메이커스경영과, 외식경영과 총 5개의 학과로 11개의 세부 전공이 진행된다. 삼일고는 학생 스스로 미래를 디자인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삼일고는 50여개의 동아리를 개설해 학생들이 자신의 취미와 적성에 맞는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가운데 '디자인 동아리'는 디자인 분야를 꿈꾸는 학생들 사이에서 선망의 동아리로 불린다. 디자인 동아리는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실질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3년 디자인 동아리는 다채로운 활동과 전문성을 통해 좋은 성과를 선보였다. 동아리 학생들은 캐릭터 제작 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높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모바일 앱 기업 '깔로'와 MOU를 체결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실제로 구현되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디자인 동아리는 이재준 수원시장, 프로게이머 유병철 선수, 유튜버 김원훈 등 각계 인사들의 캐리커처를 활용해 굿즈로 만들어 전달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연말연시 안양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해관보육원 학생들에게도 스마트그립톡, 키링, 열쇠고리, 메모지 등을 제작해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학교 내외부에서는 디자인동아리 학생들의 역량을 다시금 확인할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일고 디자인 동아리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활동도 이어간다. 2023수원일러스트박람회 참여해 작품을 공개하고 일부 수익금을 유기견 보호 센터에 기부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에 자부심을 가지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지닌 인재로 자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김재철 교장은 “디자인 동아리는 디지털·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추어 AR, VR, MR을 구현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능력을 발전시켜, 미래의 디자인 분야 전문 인력으로써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