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디지털 공간지도 데이터 서비스인 '서울 에스맵(S-MAP)'에 최신 도시공간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공개하고, 시민 눈높이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에스맵은 서울 전역을 3차원(3D) 지도로 구현하고 그 위에 행정·환경·시민·생활 등 도시정보를 결합,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서비스다. 시는 2021년부터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거리뷰, 드론 영상, 문화재 관람 등을 제공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개선된 에스맵에는 △한강 본류와 4대 지천(중랑천, 홍제천, 탄천, 안양천) 수변공원과 주요시설을 실감형 공간정보로 구축 △한강 바닥 지형의 3차원 제공 △2차선 이상 모든 도로 정밀도로면을 제공한다. 이는 '한강리버 버스' '자율주행 모니터링' '도심항공교통(UAM) 안전 운항' '드론길 적정검토' 등 미래도시 기초 데이터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해외 미환수 유물을 볼 수 있는 가상박물관도 서비스 확대된다. 독일 작센주에 있는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속박물관'과 협력을 통해 박물관에 소장된 우리나라 유물 7점(청자양각연판문발, 청채음각화훼문병, 백석제화장구, 업경대, 옥떨잠, 필통, 금동보살입상)을 촬영·가공해 현지에 전시된 유물과 똑같은 빛감과 재질로 디지털 가상박물관에 전시한다.
시민이 직접 독일에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유물을 디지털 트윈 기술을 융합한 에스맵을 통해 언제든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번 사업에서 복원되지 못한 50여종의 해외 미환수 문화재에 대해 지속적으로 발굴, 3차원 복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아이디어 실증과 오픈마켓을 통한 기술 공유·신산업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교수, 학생 등 민간과 융·복합을 연계하는 '클라우드 기반 에스랩 오픈랩'을 고도화한다. 디지털 공간정보를 기존 300여종에서 350종으로 확대하고 '깃허브' 등을 통한 다양한 오픈랩 소스를 제공한다.
'에스랩 오픈랩'은 누구나 회원가입을 통해 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공간정보를 가공없이 간단한 클릭만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며, 오픈소스 GIS프로그램(QGIS)과 연계·운영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에스맵은 현실에선 경험해 볼 수 없는 서울의 옛 모습, 유물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자 시민에게 유용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첨단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활용해 도시문화, 도시안전,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