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로가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인프라 재단' 플래티넘 멤버로 승급했다.
오픈인프라 재단은 오픈스택(클라우드 컴퓨팅 오픈소스 프로젝트·플랫폼)을 총괄하는 기술 조직으로, 플래티넘 멤버는 재단 이사회 멤버로서 의사결정권을 가진다.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이 글로벌 클라우드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오케스트로는 오픈인프라 재단 이사회 투표에서 서버 가상화 기술력을 인정받아 플래티넘 멤버 승급과 함께 이사회 멤버가 됐다고 11일 밝혔다. 플래티넘 멤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에릭슨, 화웨이, 윈드리버, 앤트그룹 등 글로벌 기술 기업이 속해 있으며 오케스트로 합류로 총 6개사가 됐다.
오픈인프라 재단이 총괄하는 오픈스택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등을 아우르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근간으로 활용되며 오픈스택 기술 발전 방향에 따라 클라우드 산업 동향은 달라진다.
오픈인프라 재단은 오픈스택을 중심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조직이다. 이 조직의 이사회 참여는 글로벌 클라우드 오픈소스 프로젝트 발전 방향에 대한 권한과 영향력을 갖게 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최신 기술을 앞장서서 이끌게 된 것이다.
오케스트로는 재단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주제 선정, 예산 결정, 오픈스택 개발 방향, 전략 수립 등에 의결권을 가진다. 글로벌 오픈소스 전략에 대한 미공개 자료도 받을 수 있다.
오케스트로 관계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술 동향을 국내에 전해 오픈 소스 생태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고객사에는 글로벌 수준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플래티넘 멤버는 오픈인프라 재단 공식 교육 파트너사로 활동할 수 있어 오케스트로는 오픈스택 공식 교육 기관이 됐다. 국내 기업, 개발자, 대학생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기관도 오픈스택 교육을 오케스트로에서 받아야 한다.
김영광 오케스트로 대표는 “오케스트로의 가상화 기술을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 SW 기업은 글로벌 기술을 활용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 한국 SW 기업이 글로벌 기술을 이끌며, 패러다임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활동 기간은 3년이다. 오픈인프라 재단 멤버는 플래티엄 외에 실버, 골드로 구성되며 국내 IT 대기업들이 실버 멤버로 활동 중이다. 오케스트로는 2022년 실버멤버, 2023년 골드멤버에 이어 이번에 플래티넘멤버로 승급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