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ATS)가 내년 초를 목표로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속속 참전을 위한 군불 지피기에 나섰다.
하나증권은 'ATS 도입에 따른 최선집행 적용 컨설팅'을 받는다. 최선집행의무는 증권사가 복수 거래 시장 중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자 주문을 집행해야 하는 것이다. 자본시장법상 필수 의무다.
컨설팅을 통해 하나증권은 최선집행 정책과 프로세스를 수립하는 등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객 및 대내규정, 지침 및 양식 문서 등도 개정한다. 아울러 대체거래소 등장에 따른 비즈니스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대내외 고객 변화관리 전략도 세울 방침이다.
금융 IT 기업 코스콤도 인프라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증권사 최선집행의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스마트오더라우팅(SOR) 솔루션'을 개발 완료했다. SOR 솔루션은 거래소별 시세를 직접 수신한 뒤 통합 산출해 유리한 거래 시장을 판단한다. 조만간 협의를 통해 각 증권사에 솔루션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경쟁을 위해 △저렴한 수수료 △영업시간 연장 △빠른 거래 속도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재 금융위원회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며, 본인가 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ATS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하기로 한 증권사는 교보·대신·미래에셋·삼성·상상인·신한투자·유안타·이베스트·키움·하나·하이·한국투자·한화·BNK·DB·IBK·KB·NH투자·SK·다올·모건스탠리·토스증권 등 22곳이다. 이들 또한 복수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인력 채비 등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