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핀테크 육성 허브가 혹한기에도 투자유치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과를 입증했다. 지역맞춤형 글로벌 금융 허브 육성 전략으로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핀테크랩은 지난해 투자 유치 금액 106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업계 투자 한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728억원 대비 46%가량 증가한 수치다. 서울핀테크랩 투자유치 금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21년 이후 두 번째다.
서울핀테크랩은 2018년 금융중심지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소, 4년 만에 누적 매출액 4988억원을 달성하며 5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누적 배출 핀테크 스타트업은 250여개에 달한다.
부산 핀테크허브는 지난해 누적 투·융자 규모 43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10월 개소 후 2020년 39억원에 불과했던 투·융자 금액을 3년 만에 10배 이상 늘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년간 이곳을 거쳐간 86개 기업 누적 매출은 지난해까지 1697억원에 달한다. 86개사 중 41개 기업이 핀테크허브 입주 후 연 매출 300% 이상 성과를 냈다. 2023년 전년 대비 매출액이 10억원 이상 증가한 기업도 5개사 이상이다.
맞춤형 정책 지원이 업계 불황을 뚫고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국내 핀테크 업계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투자 금액이 반토막 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핀테크 육성 허브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성장 기조를 견인했다. 대기업·금융기관 연계 투자유치, 네트워크 기회 확장, 투자·마케팅·홍보 지원 등 사업 단계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예비 유니콘 육성에 힘쓴다. 서울핀테크랩은 신기업 해외 진출과 인재 수급을 위해 해외시장 지출·네트워크와 금융 규제 상담을 확대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부산 핀테크허브는 2024년 입주 기업을 모집하고 △해외 진출 △사업화 △컨설팅 △금융 등 분야별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해외 투자유치설명회(IR), 다수 투자사와 투자 미팅 등 금융지원과 데이터 기반 맞춤형 비즈니스모델 전략 수립, 경영·마케팅 지원 등 핀테크 육성 정책을 펼친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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