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자체 개발 칩으로 맥 라인업 전면 개편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AI 기능을 강화한 자체 개발 칩 M4 생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든 맥 모델의 업데이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 버전인 M3 칩을 탑재한 최초의 맥 제품을 출시한 지 5개월 만이다.
M4 칩은 성능에 따라 3가지 종류가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M4를 탑재한 아이맥, 저가형 14인치 맥북프로, 고급형 14인치 및 16인치 맥북 프로, 백 미니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13인치와 15인치 맥북 에어, 맥스튜디오(데스크톱)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이 맥 라인업 전면 개편에 나선 것은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맥 판매량은 2022 회계연도(10월∼9월)에 정점을 찍은 이후 2023 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27% 줄었다. 애플은 지난 10월 M3가 탑재된 맥 제품을 출시했지만, 성능 면에서 전작인 M2에 비해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판매량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프로세서가 “모든 제품에 AI 기능을 통합하려는 애플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AI 기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칩은 AI 기능이 기기 자체에서 실행되도록 지원하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또 올해 아이폰에도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JP모건은 곧 탑재될 AI 기능으로 2026년에는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4.3% 오른 175.0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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