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홀딩스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2372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을 달성, 4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4% 늘었다.
귀뚜라미는 지난해 호실적에 대해 그룹의 난방 사업과 냉방 사업이 동반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2019년 11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2020년 9352억 원, 2021년 9733억 원, 2022년 1조2024억 원, 2023년 1조 237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귀뚜라미홀딩스는 귀뚜라미그룹 내 주력 냉난방 공조 에너지 계열사 △귀뚜라미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귀뚜라미에너지 등 19개 종속회사를 지배한다.
성숙 사업으로 평가받던 가정용 보일러는 프리미엄 친환경 보일러 판매 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확대됐다. 보일러 기업 첫 재난안전제품 인증 획득, 브랜드파워 26년 연속 1위라는 압도적 브랜드 인지도와 로열티가 매출 성장에 이바지했다고 분석했다.
냉방 사업을 담당하는 주력 계열사 3사 가운데 귀뚜라미범양냉방은 반도체, 바이오, 데이터센터용 냉동공조 장비가 매출을 견인했다. 대규모 해외 건설 중인 화공플랜트, 발전플랜트,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에 냉방 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신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등 산업시설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과 이차전지 생산 공정의 초저습도를 구현하는 드라이룸과 클린룸 시스템 공급을 중심으로 견고한 매출 실적을 올렸다.
센추리는 원자력 발전소와 조선 산업에 특화된 냉동공조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국내 원전 개보수 현장과 해외 원전 수출을 확대했다. 저온창고 영업이 안정화돼 매출 신장을 이뤘다.
귀뚜라미홀딩스 관계자는 “2030년 매출 목표 3조원 비전 달성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져올 사업 전반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그룹 비전 방향을 제시하고 핵심 자산인 난방, 냉방, 공조, 에너지 기술 시너지를 가속화해 해외시장 진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