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15개 기관·거점대학 공동 개최
국내 유일 초·중학생 대상 소프트웨어(SW)사고력 경진대회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가 6월 1일 전국 9개 도시에서 동시 개최된다. 올해 제10회를 맞는 SWTO는 대상 수상학생에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여하는 등 위상을 높였다. 참여대학도 전국 12개 거점 대학으로 늘었다. 총상금 규모는 1000만원이다.
제10회 SWTO가 6월 1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전주·제주·춘천·원주 등 9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전자신문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서울교대를 비롯해 동서대·동아대·부산대·경북대·대구가톨릭대·전남대·KAIST·전북대·제주대·제주지역혁신플랫폼 지능형서비스사업단·강원대·연세대 미래캠퍼스가 공동 개최한다. 후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SW중심대학협의회·에듀플러스, 레코스, 주관은 이티에듀가 맡는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대상이다. 신청 접수는 이티에듀 껌이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대상은 과기부 장관상 수여…전주·춘천 개최장소 추가
제10회 SWTO는 초등3~4학년, 5~6학년, 중등1~3학년 부문 각 대상 수상자에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장관상 수상으로 학생들 참여 열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개최 장소도 전주(전북대)와 춘천(강원대)이 추가됐다. 전북권역 학생들이 대회 참여를 위해 광주(전남대)나 대전(KAIST)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춘천권 학생들도 원주(연세대 미래캠)나 서울(서울교대)을 방문해야 했다. 전주와 춘천 고사장 추가로 이런 불편은 사라진다.
개최기관과 후원기관도 늘었다. 동아대, 부산대, 대구가톨릭대, 강원대, 전북대, 제주지역혁신플랫폼 지능형서비스사업단이 개최기관으로 추가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후원기관으로 함께한다. 전국 거점 SW중심대학이 대거 개최기관으로, SW인재양성 주무부처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명실상부 국내 대표 초·중학생 SW사고력 경진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에는 디지털 오픈배지도 수여한다. 참가 및 수상학생 전체 대상으로 레코스가 발행하는 오픈배지를 제공한다. 레코스는 현재 182개 대학과 250개 기업·단체에게 오픈배지를 발행한다. 문제 출제는 서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진, 현직 정보교사로 구성된 제10회 SWTO출제·평가위원회가 맡는다. 구덕회 제10회 SWTO출제·평가위원장(서울교대 교수)은 “교과서나 신문 기사 내용 기반으로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력, 표현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출제한다”고 말했다.
◇선배에게 듣는 토크콘서트 열려 “SWTO 참여로 SW분야 진로 선택”
지난 13일 서울교대에서 기존 SWTO 수상학생인 선배들이 모여 수상 배경과 진로설정, 대학 진학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2017년 1회 중등부문 금상 수상자인 김경민(한양대 컴퓨터SW학부 2학년) 학생은 “상상하는 것을 좋아해 SWTO에 참여했다”며 “SWTO 참가 후 중·고등학교 6년간 컴퓨터 동아리 활동을 했고, 대학도 SW학과에 진학했다”고 전했다. 김경민 학생은 창업을 준비 중이다.
2018년 제3회 중등부문 은상을 수상한 심호용(서울대 기계공학부 2학년) 학생은 “SWTO 참가로 문제해결에 능력이 있고,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후 과학을 좋아하게 돼 영재학교를 거쳐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했고, 향후 로봇틱스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3회 중등부문 동상을 수상한 김한흠(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 1학년) 학생은 “SWTO 기출문제를 풀면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SWTO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얘기했다.
제3회 SWTO 중등부문 은상을 수상한 김한웅(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1학년) 학생은 “SWTO 수상 후 SW사고력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프로그래밍 동아리 회장도 했다”며 “이러한 경험이 공부에도 영향을 미쳐 자연스레 생각하는 능력과 범위가 넓여졌다”고 설명했다. 김한흠, 김한웅 학생은 게임 등 SW 개발 분야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미래를 설계할 계획이다.
SWTO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SWTO 참가 팁도 전했다. “상을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닌,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생각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면 좋아요. 물론,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SWTO 준비 꿀팁이죠.”
선배에게 듣는 토크콘서트에 앞서 구덕회 제10회 SWTO출제·평가위원장이 '소프트웨어 사고력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구 위원장은 “SW인재의 역할이 막중해 지고 세상을 이끄는 힘은 SW에서 나올 것”이라며 “초·중학생 시절부터 SW소양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크콘서트 이후에는 현직 정보교사인 좌하은 선생이 '올림피아드 준비하기' 특강을 통해 역대 올림피아드 기출 문제 유형 분석과 준비방법을 제시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