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이상일 시장이 시청 에이스 홀에서 학교,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 관리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교양과 상식을 위한 재미있는 스토리'라는 주제의 특강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19 기간 방역 관리를 위해 노력한 관리자들을 위로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 시장은 이날 647개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2800캐럿 목걸이 모형의 사진을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프랑스 혁명을 앞두고 대중의 분노를 촉발한 목걸이에 관한 이야기다. 루이 16세의 아내 마리 앙투아네트가 이 사치스러운 목걸이를 사려고 했다는 가짜뉴스가 전파돼 대중들이 분통을 터뜨렸고, 목걸이 사건은 앙투아네트를 판 사기 사건이란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프랑스 왕가의 여러 문제 때문에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이어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작곡했던 조지아 안토니오 로시니의 이야기와 더불어 지난 2월 스페인 세비야를 방문해 호세 루이스 산즈 세비야시장과 우호 교류 협력 의향서를 교환했고, 이후 세비야에서 용인시와 정식 협약을 체결하자는 연락받았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용인시 소속인 우상혁 선수가 대한민국 육상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하는 2024 파리올림픽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쥬(Pfryges)'에 얽힌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 시장은 “프리쥬는 프랑스혁명 당시 시민군이 썼던 '프리기아' 모자를 형상화한 것”이라며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서 프랑스 국기를 들고 선봉에 선 여신이 쓴 모자가 바로 프리기아”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1공장의 외벽 디자인을 소개하며 “네덜란드 추상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을 본 딴 것으로 그의 작품은 건축과 패션 등 우리 실생활 속에서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정보도 제공했다.
강의를 들은 이들은 교양과 상식에 관한 다양한 지식, 관점을 소개한 이 시장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이 시장은 “시장으로서 행정을 하느라 매우 바쁘지만 틈틈이 시간이 날 때 직접 자료를 만들고 공부도 하면서 그림과 문학, 음악, 리더십 관련 강의를 많이 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시민을 만나 미술·건축·역사 등 분야에서 다양한 지식·관점·스토리 등을 소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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