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창업 디딤돌이 되는 '서울캠퍼스타운'에서 올해 1000개 창업기업을 육성한다.
각 대학별로 개최하는 입주경진대회를 통해 발굴하고, 서울 지역 대학 창업시설의 50%를 차지하는 캠퍼스타운 창업지원시설을 통해 창업 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전문가 멘토링, 투자유치 역량 강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
전체 1000개 기업 중 60% 이상을 딥테크 분야, 15% 이상은 창조산업 분야 기업을 육성하고, 생활·제조 등 다양한 분야 예비·초기기업을 발굴 육성한다. 특히 교수, 학생(유학생) 등 대학 우수 인적 자원이 기술창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2026년까지 600팀의 교내 창업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대학 캠퍼스타운에서 발굴한 창업기업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프로그램을 강화·지원한다. 글로벌 투자기관과 연계한 데모데이 개최와 함께 세계가전전시회(CES)와 같은 해외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서울대 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인 '에니아이'는 국내 최초로 햄버거를 굽는 인공지능(AI)조리 로봇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조리로봇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해 1월, SV인베스트먼트와 영국 투자사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이 참여한 1200만달러(약 157억)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상공회의소와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현지(미국) 기술 실증을 진행 중이다.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 입주기업인 '별따러가자'는 AI 연계 사물인터넷(IoT)를 통한 모빌리티 안전·이동 관제 서비스인 '라이더로그'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대만·캐나다·인도네시아 기관과 협력해 공유 모빌리티 관리와 안전서비스에 대한 PoC(기술실증)를 진행하고 있다.
이화여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유니유니가 개발한 'Savvy 솔루션'은 IoT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화장실 불법촬영·낙상 등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AI로 분석·신고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조성 중인 스마트시티 '네옴시티'에 솔루션을 납품하기 위한 기술실증(PoC)를 준비 중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캠퍼스타운 기업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 혁신기술 실증과 현지 법인 설립을 지원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고, 해외 시장에서 통하는 기술창업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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