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기흥구 신갈오거리에서 오는 27일 시민과 함께하는 '신갈오거리 거리축제'를 개최한다.
용인시는 2020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확보한 514억원을 투입해 신갈오거리 일대의 주거·생활·상권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갈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기존 노상주차장을 폐지하는 대신 보도를 확장해 시민들이 쾌적하게 거닐도록 가로환경을 개선한 '뮤지엄 아트거리'가 대표적이다.
축제는 새롭게 태어난 이 뮤지엄 아트거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민과 상인 등 도시재생사업의 주역이 기획부터 부스 마련까지 직접 참여해 지역 활성화에 힘쓴다.
축제는 신갈의 특화 생산품인 레몬에이드와 호두 정과 등을 맛보고, 행사장 곳곳을 돌며 마을 지도를 채우는 스탬프투어 등 신갈오거리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신갈오거리 상인들이 거리로 나와 물품을 판매하는 장터도 열린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신갈막걸리'(가제)도 눈여겨 볼만하다. 용인시는 지역 막걸리 제조 업체 아토양조장, 주민 등과 합세해 지역 막걸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올 하반기 정식 출시에 앞서 이날 축제장 내 막걸리 만들기 부스에서 관람객에게 고두밥으로 막걸리 빚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 도시재생 부스에서는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선보인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순환자원 회수 로봇을 통해 회수된 투명 페트병을 친환경 제품으로 선순환되는 과정을 알아보고 태양광 충전 방식으로 폐기물을 압축하는 스마트 쓰레기통도 만날 수 있다.
어르신을 위한 인공지능(AI) 가상 체험 기기도 선보인다. 캐치볼이나 과일 옮기기, 운석 피하기 등 8가지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하며 뇌신경을 자극해 근육을 단련하고 인지 기능을 개선한다.
AI 프린팅 부스에서는 단어 입력만으로 생성형 AI 작품을 만드는 프린팅 체험도 할 수 있다.
지역 청년 상인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들어 낸 물품을 직접 판매하는 플리마켓과 공예 작가들이 무료로 운영하는 원데이 공예 체험 클래스도 열린다.
낮에는 용인문화재단 아임버스커의 버스킹 공연이 행사장 곳곳에서 이어지고, 저녁에는 용인시소년소녀합창단과 가수 김필, 에일리 등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신갈오거리 축제의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에 관한 상세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신갈오거리 거리축제'는 신갈오거리 상권을 회복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한다”며 “많은 시민이 예전처럼 신갈오거리를 찾아 새롭게 단장한 뮤지엄 아트거리와 신갈천을 거닐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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