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란-이스라엘 무력 공격 사태를 포함한 수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15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경성 1차관 주재로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차 수출품목담당관 및 제5차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강 차관은 현지시간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14일 오전 5시)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무력공격을 감행함에 따른 수출입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강 차관은 “대중동 수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유가와 물류비 상승을 통해서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면밀한 상황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까지 우리 물품의 선적·인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나 이번 사태가 홍해사태로 인한 기업들의 물류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어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등과 함께 구성한 민관합동 '수출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별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상황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수출 바우처 물류비 추가 확대 △중소기업 전용 선복 추가 지원 △피해 발생 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특별지원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달 수출은 1~10일 기준 반도체·승용차·석유제품의 수출 호조세와 미국·중국·EU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1.6% 증가했다.
강 차관은 주요 품목들의 수출 현황을 논의한 결과 “4월에도 반도체를 포함한 IT품목과 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월말까지 이어지면서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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