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3800억원, 3년간 약 1조2000억원을 들여 연간 1만명 이상의 선도교사를 양성하고 32만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를 시작한다. 디지털 교육혁신 정착을 위해 1만2000개 학교 전체에 대한 컨설팅도 실시한다.
교육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2025년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고교학점제, 성취평가제 등이 도입되며 공교육이 큰 변화를 맞게 되는 해다. 교육부는 '개념 기반 탐구수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전문성을 갖고 주도적인 자세로 혁신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대규모 연수를 기획해 올해부터 실시한다.
교육부는 특히 AI 디지털교과서 등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술은 수단일 뿐이며, 이를 통해 학생의 강점을 발굴하고 성장형 사고방식을 키워주는 장으로 학교와 교실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방안은 △선도교사 육성 △교원 32만명 대상 연수 △학교 컨설팅 등 3단계로 구성됐다.
선도교사는 한 학교에 2~3명이 배치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총 3만4000명을 양성한다. 선도교사 연수는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 디지털교과서 활용, 사회정서교육 등 수업·평가 전문성 제고 과정과 동료 교사 코칭 방법 등으로 구성한다.
교사 대상 맞춤형 연수는 3년간 총 3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올해는 내년부터 AI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게 될 초등교사와 중·고등 수학·영어·정보 교과 교사 15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교사들은 진단도구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기반한 연수를 추천받으며 연수 이력에 따라 디지털 배지를 받게 된다. 연수 과정은 학생의 강점을 살리고 성장형 사고방식을 키워주는 방법, 학생의 사회정서적 성장 지원 방법 등으로 구성된다.
디지털 교육혁신이 학교 전체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연수'도 운영한다. 전국의 1만2000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는 것으로 올해는 3000개교를 우선 지원한다.
디지털 기기 관리 등에 대한 교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튜터를 1200명 양성하고 테크센터를 마련한다. 수업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위해 해외 '수업혁신 교사상' 신설, 해외연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 교육혁신 역량 강화 방안은 올해 3818억원, 향후 3년간 약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특별교부금을 0.8%P 늘려 예산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선도교사 선발과 전체 교사 연수 기반을 구축하는 데 489억원,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시행할 AI 디지털교과서 교사 연수와 선도교사 활동 지원에 1661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실시하는 3000개 학교 컨설팅에는 794억원이 소요된다. 디지털 튜터, 테크센터 마련 등 교사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사업에도 873억원을 지원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은 교육부뿐만 아니라 17개 시도교육청 모두 공감대를 갖고 추진하는 정책으로 앞으로도 교사들의 수업혁신을 지원하겠다”며 “교실혁명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오랫동안 지속돼 온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방식에서 학생들이 자신만의 질문을 하는 AI 시대의 수업방식으로 확실하게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선도교사 3.4만명 양성 학교 당 2~3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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