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액결제시스템 결제규모가 일평균 기준 100조원을 돌파했다.
하루만에 3988만건, 100.1조원 자금이 거래돼 전년 대비 각각 10.1%, 0.8% 증가했다. 특히 금융공동망 내 오픈뱅킹공동망 결제건수는 631만건, 결제금액만 1조7090억원으로 각각 20.6%, 2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발표된 한국은행 '2023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비대면 기반 소액결제시스템 결제규모가 사상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제 은행 창구와 지점이 아닌 스마트폰 기반 결제가 급증한 탓이다.
다만 비대면 자금이체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전자금융공동망(모바일뱅킹·인터넷뱅킹·펌뱅킹 등)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증감률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20%를 상회했던 일평균 전자금융공동망 증감률은 2022년에는 상반기10.4%, 하반기 2.0%으로 하락한 이후 2023년에는 1%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한국 전체 비대면 지급결제시스템 결제규모는 '증권·외환결제'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금융망과 상호 연계된 증권·외환·소액결제시스템 전부 증가세를 보였고, 한은금융망을 통해 최종 완결된 전체 결제 금액은 일평균 554.6조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어났다.
외환동시결제시스템을 통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889억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한은금융망에서 증권결제시스템 결제금액이 증가한 것은 보험사의 신규 가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채권매매 및 RP거래에 따른 자금 결제를 한은금융망을 통해 처리하고자하는 보험사가 2022년 6월 11개에서 2023년 말 19개로 크게 늘었다. 외화자금 결제금액은 거주자·내국인의 증권투자 매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규모가 증가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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