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 큐리언트 최대주주 된다…100억 투자

동구바이오제약, 큐리언트 최대주주 된다…100억 투자

동구바이오제약은 연구개발(R&D)부문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인 큐리언트에 1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동구바이오제약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큐리언트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된다. 지난 3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해 저선량 엑스레이(X-Ray)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톰에 투자한 것에 이어 이번 큐리언트 투자를 단행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R&D사업역량을 강화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토털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리언트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설립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유망한 기초연구과제의 상업화를 위해 2008년에 설립된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 기업이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큐리언트는 면역항암제 Q702와 항암제 Q901,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 등을 갖고 있다. 최근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텔라세벡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추적조사 홍보 대상에 선정됐다.

이번 투자로 동구바이오제약은 항암제 및 아토피 외용제 입지를 강화하게 된다. 신규 파이프라인 공동 발굴과 연구개발로 제약바이오 사업의 핵심이 되는 R&D 부문을 강화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의 최대주주가 되고, 조용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이 되면서 향후 양사간 적극적인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자사 R&D센터와 제조인프라를 통해 큐리언트의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임상 및 제조를 진행해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 영업·마케팅 역량을 발휘해 본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크고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 전략적인 투자 진행을 통해 상대적으로 자본이 한정적인 중소제약사의 한계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라며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당사의 개발 역량 강화 및 파이프라인 확대로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아우르는 토털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과 양사의 강점을 통한 최적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